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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의 부활은‘기적’이다

뜻이 있는 곳에 찬란한 변화가 있었다. 안양천의 부활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안양천은 안양시의 상징이면서 안양시민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부터 산업화와 인구 과밀이 진행되면서 안양천은 죽어가기 시작했고, 1992년 경에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66.7ppm에 달해 완전히 ‘썩은 강’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안양천은 사천(死川)으로 인식되었을 뿐아니라, 이 강이 되살아 날 것으로 믿은 사람은 없었다.
그런 안양천이 BOD 1ppm 이하의 1급수에만 산다는 베들치를 비롯해서 붕어, 잉어, 메기, 송사리 등 7가지 물고기가 생겨나고, 올해는 흰뺨검둥오리와 쇠오리, 청둥오리, 깜짝도요새 심지어 천연 기념물인 황조롱까지 날아 드는 철새 도래지로 바뀌었다니 이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뿐만 아니다. 진동하는 악취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강풍경이 역겨워 접근하는 것조차 꺼려했던 강둑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조깅을 즐기는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니 놀랄 일이다.
안양천은 인간의 바람만으로 되살아나지는 않았다. 안양천을 되살려야 겠다는 61만 안양시민과 안양 최초의 환경단체인 경기환경문제연구소와 12개 환경단체가 뭉쳐 만든 안양환경단체연합회 등의 끈질긴 안양천 정화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지금도 매월 3차례씩 순찰을 하고 있고, 안양천 지킴이 명예감사단은 121명의 회원이 구역을 나눠 매일 안양천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니 이 또한 가상할만한 일이다.
안양시의 안양천 정화시책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는 ‘안양천 살리기기획단’을 창설하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수질개선, 건천화 방지, 자연하천 조성 등을 목표로 한 ‘안양천 살리기 종합 10년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2천 500억원의 사업비를 쏟아 부었다. 이같은 일은 누구나 흉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원시가 수원천 일부를 살려 놨지만 안양천의 경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안양시민과 환경단체, 그리고 안양시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그 찬사는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안양천을 돌아보고 “한국(안양)은 환경에 돈을 제대로 쓰고 있다”고 한 말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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