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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보다 비싼 유치원 수업료

유명 유치원의 연간 수업료가 국립대학 연간 수업료보다 3배나 비싸다면 곧이 들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고, 유치원사회에서는 공공연한 상식처럼 되어 있다. 교육부와 재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현재 서울의 한 유치원 연간 수업료는 319만 2천원(월 26만 6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의 한 유치원은 3만 5천원(월 2천 900원)으로 자그만치 9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사립 유치원 일지라도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높은 지역이 광주 도시 198만원이고, 가장 낮은 지역이 제주 농어촌 114만원으로 80만원의 차이가 났다. 동일 지역 안에서도 사립 유치원 수업료 차이는 컸다. 경기도 도시지역의 경우 평균 수업료가 208만 8천원인데 반해 농어촌지역은 183만 6천원이었고, 최고가 259만 2천원, 최저가 158만 4천원으로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국립 유치원의 경우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났지만 사립 유치원에 비하면 7~20%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여기서 확연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사립 유치원이 공립 보다 도시 유치원이 농어촌 유치원보다 수업료가 높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에서 공ㆍ사립 초ㆍ중ㆍ고교의 수업료는 빠졌지만 유형면에서 유치원의 경우와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연간 319만원, 월 26만여 원의 수업료를 내는 서울 어느 유치원과 연간 3만 5천원, 월간 2천 900원을 내는 전북 어느 유치원의 경우에서, 우리나라의 교육 양극화현상이 초ㆍ중ㆍ고교에 그치지 않고 유치원까지 확대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유치원 교육까지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으로 바뀌고 만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것이나, 자녀의 장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들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그러나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국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 하나가 계층간의 위화감과 유치원 교육의 상업화가 가져오는 폐해다. 따라서 정부는 현실 파악에 그치지 말고, 과열된 유치원 교육을 진정시키는 대책을 세울 때가 된 것이다.
국공립 대학의 수업료보다 유치원 수업료가 3배나 비싸다는 것은 이 나라가 교육과열병에 걸렸다는 명증이라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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