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는 지난 23일 서안성체육센터 이용인 대표자 7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안정열 의장, 정천식 부의장, 최호섭 운영위원장, 이중섭 의원, 박근배 의원은 최근 서안성체육센터 민간 위탁 부결로 위탁 방법이 공공 위탁으로 변경되면서 생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운영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최호섭 의원은 간담회를 앞두고 “서안성체육센터 민간 위탁 동의안을 의회에서 부결한 것은 민간 위탁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기대 이하였던 점과, 실제 시민들이 제기한 여러 불편함을 충분히 고려하여 위원회의 토론을 거쳐 의결로서 부결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의회에서 동의안을 부결했기 때문에, 서안성체육센터의 운영이 전면 중단되었다는 주장이 있었다”라면서 “이는 의회의 의결권을 무시하는 처사로, 사실관계도 전후사정도 전혀 다르다”라고 지적하며 간담회를 통하여 실제 서안성체육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애당초 안성시의회에서 서안성체육센터 민간위탁(‘재위탁’) 동의안을 가결하였다 할지라도 이는 안성맞춤스포츠클럽과 ‘재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성시 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기본 조례」에 따라 새롭게 공모 절차를 밟아 선정했어야 했다. 이는 결국 의회의 가부와는 관계없이 서안성스포츠센터의 민간 위탁은 공개모집으로 새롭게 선정될 예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의회 의결로 서안성스포츠센터의 운영 향방이 결정된다면, 안성시청이 서안성스포츠센터 관리 감독을 다소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안성시의회의 입장에서는 집행부가 제출한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하여 언제나 동의하여야 한다는 맹목적인 주장으로 귀결된다고 할 것이다.
한편, 같은 날 18시에 열린 ‘서안성체육센터 이용인과의 간담회’에는 수영 및 체육 동호회장을 비롯하여 서안성체육센터를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7명의 시민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실제로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인들은 서안성스포츠센터 운영을 함에 있어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배제되어 운영상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시설 전반이 협소하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최호섭 의원은 서안성스포츠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동호회장 등에 “서안성체육센터 민간 위탁 부결로 인하여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불편사항과 불안함이 있느냐”고 물었고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 대표자는 “현재 이용객들이 느끼는 불안함은 없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종료된 이후 최호섭 의원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안성맞춤스포츠클럽이 서안성체육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구조였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의회의 동의안 부결로써 기존 민간위탁 방식을 공공위탁으로 변경하여 시민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될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호섭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주민소환 건에 대해서도 “주민소환의 이유로써 서안성체육센터가 휴관할 가능성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생활스포츠를 누릴 수 없다는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것이었는데, 오늘의 간담회로써 의회의 결정이 주민 불안을 초래했다는 주장과 거리가 멀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 안성맞춤스포츠클럽에 의해 채용되었던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에 대하여 시설관리공단은 서안성체육센터 현원 71명 중 사무국장을 제외한 70명 전원을 대상으로 고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고용 승계 대상자들의 개별 의사를 확인한 후 고용 승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은 “시설 운영에 있어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법제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향후에도 서안성체육센터 운영을 적법하게 시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