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 반대에 앞장서 오던 손학규 경기 지사가, 신행정수도 건설 불발을 맹비난 하던 심대평 충남 지사와 두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한 경제협력협약을 체결한 것은 뜻밖의 일이다. 손ㆍ심 두 지사는 예정대로 어제 낮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동하고, ‘지역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자동차 및 IT-디스플레이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 둘째가 경기도와 충청남도 접도지역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셋째가 경제자유구역 공동 지정 추진이다. 또 두 지사는 협력사업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적당한 시기에 실무추진단을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양도의 경제협력협약은 한반도의 중심에 있는 두 도가 상생(相生)의 정신 아래 서로 손을 마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거니와 평가도 할만 하다. 알다시피는 경기도는 국내 최대의 웅도로 자동차와 IT-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에 충청남도는 대학 및 연구소 등이 밀집한 교육ㆍ연구 도시다. 뿐아니라 양도는 전통ㆍ민속ㆍ정서적으로도 거의 같아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기도 하다. 따라서 두 도가 긴밀한 협력을 실현시킬 수만 있다면 아마도 이 땅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지역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내면서, 서울 중심의 한국 경제를 중부지방으로 옮겨 놓는 대변화도 예상된다. 문제는 실천이다. 우리는 협약이 형식으로 끝나는 경우를 적지 않이 보아 왔다. 때문에 이번 협약에 대해서도 낙관과 우려의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비근한 예가 평택항과 당진항 문제다. 항명과 관할권을 둘러 싸고 아직도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이는 어느 모로 보나 상생과 거리가 멀다. 양도는 본보기로 이 문제부터 풀어야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손학규, 심대평 두 지사의 정치적 속내다. 손 지사는 대권 도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협약을 충청권 선점을 위한 정략적 포석으로 보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물론 본인과 측근은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한나라당 당략에 등을 돌리면서까지 찬성 입장을 보인 것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천 236만의 양 도민은 상생의 협약이 실현돼서 신중부시대가 도래하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