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보다 팍팍한 살림살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GTX-B 사업비는 올해보다 대폭 늘어나 2030년 개통까지 순항이 예측된다.
2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2025년 예산으로 58조 2000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 60조 9000억 원보다 2조 7000억 원(4.5%) 줄어들었다.
사회기반시설 관련 예산과 주거복지 예산이 각각 1조 원 이상씩 줄어든 여파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달 민자구간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된 GTX-B 노선의 사업비는 올해(2359억 원)보다 54.4% 오른 3630억 원이 책정됐다.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인천시청·부평·서울 등을 경유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다.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시청~부평구청~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용산~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2.8㎞를 연결한다.
지난해 말 재정구간인 용산~상봉역 20㎞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다.
예산은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약 6조 8000억 원이 투입된다.
재정구간은 2조 5000억 원, 민자구간은 4조 3000억 원이 소요된다.
국토부의 관련 예산 편성은 내년 예산과 같이 매년 3000~400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민간투자금이 선투입되는 혼합구조로 국토부 예산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민자와 5대 5 비율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사업 초기로 투입되는 예산이 측량과 보상, 착공 신고사항 등에 쓰이기 때문에 추후 건설비 명목의 비용이 발생하면 예산도 점점 커질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작년 대비 GTX-B 사업비가 대폭 늘었다”며 “사업 초기에 발생하는 비용은 대부분 보상 처리비용으로 사업 후기에 갈수록 건설비 등 예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국토부 사회기반시설 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사비(9640억 원)이며, GTX-B 사업비가 뒤를 잇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