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4~8월 5개월간 실시한 ‘경기국제공항 건설 도민 숙의공론조사’ 결과를 백서로 정리해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숙의공론조사는 ‘도민이 원하는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이라는 의제로, 도민이 직접 참여해 미래상을 그려보고 비전을 도출할 수 있도록 열린 토의방식으로 설계·추진했다.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숙의공론조사 참여 의향이 있는 도민 206명을 대상으로 2·3차 여론조사와 대면 숙의토론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동의 비율이 1차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3000명 중 51%였지만 도민참여단 206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여론조사에서는 64%로 늘어났다.
또 숙의토론을 거친 후인 3차 여론조사에서는 72%로 증가하는 등 학습·토의를 거듭할수록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도민의 공감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국제공항의 건설 방향으로는 국가 첨단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경제공항(41%)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공항, 환경친화 탄소중립 공항, 고객 맞춤형 스마트 공항 순으로 득표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시 기대되는 점으로는 국가경제 발전 기여, 교통·관광·일자리 등 지역경제활성화, 공항이용 접근성·편리성 향상에 공감을 나타냈다.
우려사항으로는 공항 건설로 인한 인근지역 환경문제·소음과 예산 부담 문제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경기국제공항 건설 숙의공론조사 도민숙의위원회는 숙의공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숙의과정에서 제시된 도민 의견과 기대·우려사항을 ‘정책 권고문’으로 마련, 백서에 수록했다.
정책 권고문에는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관련 정보 적극 전달 ▲글로벌 경제공항·경제거점공항을 위한 거시적 전략 수립 ▲고객 맞춤형 스마트 공항·환경친화 탄소중립공항을 위한 미래대응 전략 수립 등 내용이 담겼다.
또 ▲환경·소음 문제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지속적 주민소통 ▲분쟁 방지와 조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 내용도 포함됐다.
숙의공론조사 총괄을 맡은 이선우 도민숙의위원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의제”라며 “정책권고문과 백서에 담긴 도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잘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발간된 백서는 경기국제공항추진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