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화상으로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도내 권역응급센터 운영 기관 9곳 중 8곳에 4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긴급 지원 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건강보험 일산병원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회의에서 김 지사는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건강보험 일산병원 측의 현장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병원장, 부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 피로 누적, 응급실 정상가동의 어려움, 배후진료 차질 등을 호소했다”며 “‘젊은 의료진조차 지치다 못해 미쳐간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지사는 정부 지원과 별개로 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병원별로 지원한다.
강 대변인은 “앞서 10억 원을 지원한 아주대 병원을 제외하고 중증환자가 얼마나 몰려있는지, 배후진료 인력이 부족한 정도와 상황은 어떤지에 따라 금액을 달리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 충원에 대한 인건비, 늘어나는 노동시간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포함해 여러 상황에 맞게 그 재정이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이달 11~25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도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연휴기간 의료기관과 약국 운영 상황을 총괄할 예정이다.
우선 도내 응급의료기관 72곳(권역응급의료센터 9개, 지역응급의료센터 33개, 지역응급의료기관 30개소)의 의료인력 변동, 중단·축소 등 현황을 1대 1 전담책임관이 모니터링한다.
또 재난 사고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보건소 신속대응반 49개소, 재난거점병원 9개소 출동 체계를 유지한다.
추석 연휴기간인 13~18일 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16~18일에는 병원별로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외래진료를 한다. 도립 안성휴게소 의원도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4·15·17·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외래진료를 한다.
진료과는 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다. 추석 연휴기간 진료과 등 세부사항은 병원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16~18일 당직 병·의원과 약국은 4629개소가 운영된다.
연휴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도 홈페이지, 도 콜센터. 응급의료포털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중증·응급치료 거부 등 발생 시에는 보건복지상담센터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