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건희 여사 건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어퍼컷을 맞을 것”이라고 정부·여당에 일갈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최근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거기에는 무능, 무도(無道)도 있지만 김 여사가 최근에는 기여를 많이 했다”며 “빨리 여기에 대한 국정의 대전환과 조치를 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어퍼컷을 많이 날렸던데 김 여사 건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그런 어퍼컷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그는 “한 대표가 얼마 전까지 정권의 가장 실세인 법무부 장관이었다. 그때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했나”라며 “도이치모터스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하고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활동 자제한다고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나. 이미 국민들의 감정과 인내의 임계치를 넘어섰다”며 “활동 자제 정도가 아니라 수사 받고 특검하고 모든 걸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법 재발의를 통한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에도 국힘 일부가 이탈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선 당연히 특검법에 국힘 일부도 동조를 해서 통과시켜야 된다. 또 그럴 가능성이 제법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가 추진하는 주4.5일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할 계획에 있다. 공공부문과 일부 민간기업에 시범적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4.5일제를 주장하는 이유는 도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사람 중심 경제’(이기 때문)”이라며 “사람 중심의 경제가 빛을 보고 있구나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주4.5일제 추진에 대한 의의를 전했다.
이어 “성장률 0.1~0.2%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사람의 삶에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4.5일제 근무 등 여러 가지 저희가 하고 있는 정책을 통해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