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시의 시장과 만나 도-시 간 협력관계를 위한 물꼬를 텄다.
13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1일 도담소에서 파이살 빈 에야프 리야드시장과 면담을 갖고 도-시 간 기후위기, 대중교통 관리, 도시계획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날 에야프 시장에게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로서 주도해 작성한 ‘비전2030’과 도의 기후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지사는 “20년 전 대한민국의 ‘비전2030’을 만든 주역으로서 ‘사우디 비전2030’ 얘기를 듣고 아주 반가웠다”며 “도는 리야드시가 원하는 도시 발전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갖고 있다. 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도의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에야프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는 한국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좋다”며 “70~80년대 한국의 협력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도시가 완성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리야드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해 60~70여 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 향후 실무진들이 더 협의해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개방, 소프트파워 육성 등을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리야드시는 시를 세계 10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리야드 2030’, 친환경 첨단기술을 동원해 주거·교통·예술의 복합 중심지를 만드는 ‘뉴무라바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