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내 하천의 수질 유지와 생태적 관점의 건강성을 위해 지정된 하천구역의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언론인클럽은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좌담회를 열고 도내 하천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공동 주최된 이날 좌담회는 송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아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덕일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을 좌장으로 허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강성습 도 건설국장, 김현정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대표, 안홍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을 나눴다.
송미영 선임연구위원은 “하천은 물이 흐르고 오폐수를 배제하기만 하던 시절과 달리 산책과 여가를 즐기며 마음과 몸의 건강을 가꾸는 공간으로 바뀐 지 오래”라며 “하천에 대한 생각·관점이 이같은 변화와 함께 달라지면서 하천 관련 개발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하천은 여전히 비가 오는 정도에 따라 물이 안전하게 흘러가야 하는 공간이자 수생생물들이 살아가는 장소”라며 “해당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생태적 관점에서 건강해야 하고 물리적 공간도 넉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 번 결정된 하천구역의 선을 존중하고 그 경계를 더 여유 있게 보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국유’인 하천구역을 폐천화하지 않고 하천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원 위원장은 “하천 관리에 대한 지자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계 단위로 효율적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이 협력해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강성습 국장은 “도에 인구가 집중되고 많은 사람들이 물을 이용해야 되는 상황에서 하천을 어떻게 관리해야 되냐고 했을 때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다양한 요구사항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하천에 대한 전체적인 기준은 세워 놓되 세부적인 부분별로 적용하는 등 차이를 두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최윤정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이번 좌담회는 도내 하천의 실태를 살펴보고 하천의 순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민관 협치 체계 등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좋은 정책 제안들이 도의 큰 발전으로, 또 도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