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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없으면 망할 판!"… 안성 중앙시장 상인들, 절박한 호소

주차장 확보 난항에 상인들 한숨…"손님이 와도 주차할 곳 없어 돌아가"
“이번 기회 놓치면 전통시장 쇠퇴 불가피”…시민·상인들 시에 강력 촉구
주차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시장 활성화는 요원…상인들 절박한 목소리 전달

 

안성 중앙시장이 주차장 부족 문제로 인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인들은 생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중앙시장 상인회는 안성시에 수차례 주차장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시는 부지 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현재 중앙시장 주변의 주차 시설은 터미널 뒤편과 종로약국 앞 일부에만 마련돼 있어 그마저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날에는 이 공간도 장터로 활용돼 주차 공간이 더욱 부족해지고 있으며, 고객들은 주차 불편으로 인해 장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을 찾는 상인들과 시민들은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 위치한 약 45면의 주차장이 경매로 나왔다. 이 부지는 안성 중앙시장과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으로 많은 방문객이 이용해 왔으나, 매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 지역에 주차장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상인회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중앙시장은 영원히 주차장이 없는 시장으로 남을 것”이라며 시에 부지 매입을 촉구, 주차 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인회의 한 관계자는 “상인들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시에서는 예산 문제와 부지 문제를 들어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향후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주차장 문제는 관광객의 불편을 초래하며 도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부여군 군수를 비롯해 약 50여 명이 선진지 견학을 위해 안성 중앙시장을 방문했을 때, 관광버스를 세울 공간이 없어 도로변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 좁은 2차선 도로에 버스가 주차되면서 인근 교통에 큰 혼잡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모습은 외부 방문객들에게도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안성의 시장이 주차장 하나 마련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했다는 사실에 상인들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안성시는 상인회의 요청에 대해 주차장 한 면당 1억 원의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예산 부담을 이유로 부지 매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는 대신 안성천변에 셔틀버스를 운행해 시장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상인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아이디어”라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부지가 없을 때는 부지 문제로 해결이 어렵다고 하더니, 이제는 비용을 이유로 주차장 마련을 회피하는 상황”이라며 시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 상인은 “주차장을 마련하는 비용이 과도하게 산정됐다”며 “주차 타워 등 효율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경우 한 면당 5000만 원 이하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성 중앙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의 적극적인 주차장 확보와 효율적인 예산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 중앙시장의 상인들과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안성시가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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