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 개방은 가뜩이나 취약한 우리나라 농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거기다 광복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해오던 정부의 쌀 수매제도까지 사실상 끝나, 쌀 생산 농민들로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살아 남을 길이 없게 됐다. 쌀 시장 개방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시작된 1993년부터 예견된 미증유의 태풍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농민들은 완벽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터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결국 속만 태우고 얻은 것은 별로없는 결과를 가져 온 셈이지만 반성의 여지는 있다.
하나 이미 지난 일이다. 정부와 농민은 우리나라 쌀시장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안이 고품질 생산밖에 없다는데 이해를 같이 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고품질의 쌀 생산만이 위기를 호기로 전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면서 수단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이런 절박한 시기에 엊그제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도내 농업 관련 유관기관과 조합장, 시ㆍ군 지부장 등이 망라한 가운데 ‘고품질 생산 전진대회’를 가진 바 있다. 일반적인 집회가 그러하듯이 이날 대회도 시국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지만 쌀시장 개방이라는 엄청난 파고를 목전에 두고 농정 관계자들이 전의(戰意)를 가다듬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 하다.
이날 대회에서는 고품질ㆍ친환경 쌀 생산을 농촌 살아남기 최우선 과제로 재확인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고품질 토종 통일과 질소질 비료 사용 감축을 통해 고품질ㆍ완전미를 생산하는데 온힘을 쏟아 붓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특히 현재 7개 시ㆍ군에서 생산하고 있는 고품질 완전미를 오는 2007년까지 12개 시ㆍ군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친환경 쌀 재배면적을 현재보다 배이상, 계약 재배면적 역시 크게 늘려 명품 쌀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 이야말로 고품질 명품 쌀 생산을 위한 선포식이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다. 또 이 자리에선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 빵 시식회도 가졌다고 하는데 이 역시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밥이든 빵이든 쌀 소비를 늘려 주는 것이야말로, 쌀 생산 농민을 돕는 일이고, 압박해 오는 수입쌀의 위협을 둔화시키는 한 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