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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이 시퍼렇던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심정 경호라는 말이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경호 실장이던 안현태씨는 경호라는 것이 신변안전 뿐이 아니고 심정(심변) 안전(분노ㆍ불쾌차단)도 꾀해야 된다는 논리였다.
당시 정가나 학원가에서는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데모가 그칠 날이 없었다. 데모 때문에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면 국정에도 영향을 주니까 경호차원에서 대응해야 된다는 견강부회(牽强附會)한 궤변 이였다. 이 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경호실이 데모 진압은 물론 국정에도 깊이 관여했다.
엉터리 같은 논리로 국정을 농단하기는 차지철 경호실장이 더 했다. 심정 경호라는 명분으로 중앙정보부까지 좌지우지 했으니 말이다. 우격다짐 논리로 권한 밖의 울타리를 넘나들며 국정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독재자의 주위에 몰려드는 과잉충성자의 호가호위가 빚은 악폐인 셈이다.
공자는 논어 태백 편에서 이를 경계했다. 상하를 막론하고 일반인도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지위에 관한 정사(업무)를 도모하지 말라고 했다. (不在其位, 不謀其政)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살던 사람의 경귀가 지금의 우리 시대에도 적용되는 것을 보면 인간사(事)라는 것이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얼마 전 제천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연찬회가 네티즌과 정치인들 사이에 공방이 치열하다. 연찬회에서 박근혜 대표를 공격했다고 해서 해당 정치인에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비난 글을 올려 당사자들을 당혹케하고 있다. 또한 전여옥 대변인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박대표를 공격했던 동료의원들에 대해 뺑덕어멈이라고 해 설왕설래다. 이기우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후원회장이 전대변인을 심청이냐고 비아냥대자 전대변인이 논개라고 되받았다. 살기마저 느끼는 대목이다. 박대표의 대리쾌감을 위한 일종의 심정 경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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