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화된 문학터널의 방치된 관리동이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로 한 걸음 더 다가간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센터 설계 공모가 진행된다.
센터 조성이 드디어 실무적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당초 센터 개소를 오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했던 시는 올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사전행정절차 이행이 지연되면서 센터 개소도 1년여 미뤘다.
시는 지난 4월부터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건축기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을 시작해 최근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포함한 사전행정절차 이행을 마쳤다.
이를 토대로 시 종합건설본부에 설계와 시공 업무를 맡아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 속도라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센터 개소도 가능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확보한 국비 3억 원도 사업 완료 시까지 이월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센터 개설에 대한 지역 사회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입양과 교육’에 중점을 둬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센터 개설에 앞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센터 개설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센터가 많은 동물을 보유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입양과 교육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과 냄새 등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국적으로 도심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반려동물 센터들을 사전 방문해 둘러보기도 했다”며 “현재 주거지 민원은 없는 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유기 동물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3871마리다. 이에 시는 지난해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세워 센터 설립을 도모했다.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유기동물입양센터 설치 지원’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확보, 오는 2026년까지 시비 24억 1000만 원을 더해 동물보호센터의 공간 부족 등으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 동물들이 안전한 입양처를 찾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을 제공하고, 사회화 교육과 반려동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입양문화를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