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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도의원들, 정무직 인선에 “등원거부”…김동연의 선택은?

‘도의회 야당’ 국민의힘, 4일 의회 보이콧 최종 논의
정무라인 인사 소식에 반발…집행부·의회 갈등 ‘반복’
연말 정례회 지연·변동될 경우 도정 차질…위기감↑
김 지사 ‘갈등봉합’·김진경 의장 ‘가교역할’ 여부 관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인선을 둘러싼 국민의힘 측 반발이 거세지면서 경기도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 정무직 인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도의 내년도 본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된 정례회 등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지사 체제의 집행부가 주요 사안 결정에 있어 도의회를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도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던 만큼 향후 도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의회와 갈등을 봉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국민의힘은 4일 오후 회의를 갖고 국민의힘 도의원들의 도의회 제379회 정례회(11월 05일~12월 19일) 등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같은 등원 여부 논의는 도가 지난달 24일 공석이었던 신임 경제부지사와 정무수석, 협치수석, 소통협치관 등 정무직 인선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인선 발표 5일 뒤인 지난달 29일 ▲신임 정무라인 전문성·도덕성 결여 ▲김 지사의 소통 부재 등을 문제 삼으며 의회 등원 거부를 선언하는 동시에 정무직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김 지사가 그동안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들이 거쳐갔던 도 정무직 부지사직에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영인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제동을 건 것이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정 운영에 있어 ‘사전 소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집행부와 의회가 도정 주요 사안을 사전에 협의하거나 조율하는 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가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의 현안과 쟁점을 함께 풀어나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무직 인선 등 인사와 관련된 사안까지 여야정협치위원회를 통해 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도의회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문제는 집행부와 도의회 간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7월 25일엔 김 지사 참모들의 불참으로 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의 도 비서실·보좌기관 업무보고가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정례회는 2025년도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대집행부 질문 등이 예정돼 있어 도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국민의힘 도의원들의 등원 거부 등으로 정례회 일정이 지연되거나 변동될 경우 20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김 지사의 해외 순방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도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76석, 국민의힘 76석, 개혁신당 2석, 공석 2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없이 정례회 본회의 개회는 가능하지만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전체 상임위·특별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신임 김봉균 협치수석과 손준혁 소통협치관 등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열린 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박한 평가를 고려해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례회를 앞두고 김 지사와 그의 참모들이 국민의힘과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의 김진경 도의회 의장이 집행부와 국민의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인지도 문제 해결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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