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8일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공공기관 사장 선임에 우려를 표명하며 거론됐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며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 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실의 비선, 즉 김건희 여사 측근 ‘한남동 라인’으로 거론되는 ‘7인회’ 논란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강 전 비서관은 “팩트를 추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한 말씀 올린다”며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며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며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양문석(민주·안산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체위 국감에서 김 여사의 ‘7상시’로 불리며 영향력을 행사해온 강 전 비서관의 관광공사 사장 내정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며 “강 전 비서관의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 자진 철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