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 논란과 관련, “테니스든 골프든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의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골프외교도 있다고 할 정도”라고 밝혔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수석은 이어 “만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초청해 같이 라운드를 하자고 했을 때, (윤 대통령이) 골프를 전혀 못 치면 라운드에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것도 골프에서는 결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 이틀 한두 번 연습한다고 되지 않는다”며 “미리미리 어떤 생각 속에서 대통령의 주말 골프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외교적 차원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교류를 위해 주말 골프 연습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 홍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태릉 골프장을 상당히 많이 이용하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희들이 그런 얘기(비판)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도 “역대 대통령들 중 골프를 치신 분도, 아주 즐겨 치신 분도, 전혀 안하신 분도 계셨지만, 어느 정부에서도 골프 문제가 이렇게 비난이나 정쟁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골프가 일반인의 여가활동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골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일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 주면 좋겠다”며 “(이와 관련해) 숨긴 것도, 숨길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대통령의 골프가) 왜 문제가 되는지 의아스럽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또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불거진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 “(해당 기자가) 덤불 밑에 울타리 밑에 엎드려 있는 수상한 행동하는 사람을 적발한 것”이라며 “검거하는 장면만 노출하다 보니까 약간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만약에 저희가 그 기자를 적발하지 못해서 기자들이 숨어서 촬영한 사진이 그 다음 날 언론에 나왔다면, 지금보다 경호처가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경호 실패라고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