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웅 국방장관의 계룡대 과천 이전 발언은 번복의 헤프닝에도 불구하고 과천시와 계룡시에선 불안 섞인 소문들이 무성하다. 윤장관은 김대중 정권 때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의 질의에 대해 “행정수도가 공주 연기로 이전할 경우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의 과천 이전을 추진하려 한다”고 답변했다가 파장이 일자 즉각 번복한 바 있었다.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이 사석도 아닌 국회에서, 그것도 전임 국방장관 출신의 여당 의원 질의에 당당히 답변했다가 말썽이 일자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고 말았으니, 그 진의가 무엇이었던 경솔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계룡대 이전의 전제로 삼았던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규모와 이전 부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룡대 이전 운운한 것은 이미 정권 내부에서 검토를 끝낸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하다. 알다시피 계룡대는 1980년대 후반 전두환 정권 때 행정수도 이전을 꾀하다 불발로 끝나게 되자 대타로 계룡대가 옮겨간 경우로, 당시에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없지 않았다. 이번 윤관웅 장관의 돌출 발언도 당시의 현실상황과 아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국방부로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실현될 때 3군통합기지인 계룡대 위치는 과천이 적소라는 생각을 했음직하다. 그러나 과천시민들은 연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기무사령부의 이전에 반대할 정도가 아니라, 시가 행사할 수 있는 환경평가나 건축허가 등을 계속 비토할만큼 군기관과의 공존에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그런터에 계룡대 이전설까지 튀어 나오니까 화들짝 거릴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과천시는 윤국방의 발언 취소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눈길을 떼지 않고 있다. 전해 듣기로는 조만간 시장 명의의 반대 성명과 함께 계룡대 이전 반대투쟁위원회도 발족시킬 것이라는 소문까지 있다.
계룡대 이전설에 흥분하고 있기는 계룡시도 마찬가지다. 현재 인구 3만여명 가운데 절반이 군인인 계룡시이고 보면 계룡대의 이전은 곧 시의 해체와 다름이 없기 때문에 결사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과천과 계룡시가 윤장관의 발언을 단순한 실언으로 보지 않고 계속 의심을 품고 있는데 있다. 윤국방이 양 지역의 혼란을 막고자 한다면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