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韓 증시 덮친 '계엄 후폭풍'…꽁꽁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

증시 한파에 정치 불안 더해져…잇따라 일정 순연
비상계엄 이후 상장종목 셋 중 하나 '52주 신저가'

 

올해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던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운영사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6일 개시할 예정이었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내년 1월 초로 변경했다.

 

표면상 이유는 재무적투자자(FI) 지분율 오기재로 인한 증권신고서 정정이다. 다만 여기에 최근 시장 불안정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아예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지난 4일에도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한 상장 일정 지연이 잇따랐다. 자동차 전력변환 솔루션 기업 모티브링크,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 미용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가 줄줄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일정을 내년 1~2월로 미룬다고 공시했다. 

 

IPO 일정을 앞둔 기업들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온코닉테라퓨틱스(9~10일) ▲온코크로스(9~10일) ▲아이에스티이(10~11일) ▲듀켐바이오(11~12일) ▲쓰리에이로직스(13~16일) 등 5곳이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상장 혹은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기업은 없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기관이 북클로징에 접어드는 기간이어서 기업공개(IPO) 비수기로 여겨진다. 최근 새내기주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보다 평균 20% 하락하면서 당국 역시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에 더해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이라는 돌발 악재로 인해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기업들이 공모 일정을 순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953개(코스피 267개, 코스닥686개)로, 전체 상장종목(2631개)의 36%다. 반면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30개에 불과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