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여 사령관과 이 전 장관에게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하고 소환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및 군형법상 반란죄 혐의 등으로 고발장이 접수돼 입건된 상태다.
여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체포를 시도하는 등 계엄령 집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불법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옹호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전날 장관직을 내려놨다.
여 사령관은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를 시도하는 등 계엄령 집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로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충암파'로 불린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계엄 당시 국회 현장으로 출동했던 이 사령관은 계엄 선포 직후인 4일 오전 0시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상황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