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0.9℃
  • 구름많음서울 10.9℃
  • 구름많음대전 12.8℃
  • 구름많음대구 9.3℃
  • 흐림울산 11.0℃
  • 맑음광주 13.8℃
  • 구름많음부산 12.5℃
  • 맑음고창 14.2℃
  • 맑음제주 17.5℃
  • 흐림강화 8.1℃
  • 맑음보은 10.6℃
  • 맑음금산 12.5℃
  • 구름많음강진군 13.8℃
  • 구름많음경주시 12.2℃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베토벤은 나폴레옹이 1799년 프랑스 혁명 말기에 반 혁명파를 진압하고 통령제를 확립, 통령 정부를 수립한 것에 감명을 받고 곡을 썼다.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한 교향곡이였다. 이곡이 완성될 즈음 나폴레옹은 신 헌법을 제정, 종신 통령(지금의 대통령)에 이어 황제가 되었다. 이에 베토벤은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로 한 마음을 바꿔 교향곡 3번으로 교향곡 명칭을 변경하여 발표했다. 그에 대한 존경심을 버린 것이다. 물론 베토벤은 빈털터리였지만 신념을 지켰던 것이다.
핀란드가 자랑하는 시벨리우스는 민족의 해방을 위해 망명생활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신념을 빵과 바꾸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시벨리우스는 19세기 조국이 러시아의 식민지로 지배를 받자 민족심을 고취하고 독립의 열기에 불을 당기기 위해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했다. 이곡이 핀란드에서 초연되었을 때 반향이 대단했다. 후에 러시아가 이를 알고 연주금지 시켰고 시벨리우스 회유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그는 지금도 조국에서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념을 굽히지 않고 음악을 한 사람이 문인에 비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홍난파도 초기의 반일을 접어 그의 명성에 흠결을 남긴 것은 애석한 일이다.
윤이상(尹伊桑) 서거 10주기를 맞아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곡가 윤이상이 죽은 지 10년 만에 한국에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윤이상은 박정희 정권시절 동백림 간첩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후 그의 음악조차 국내에서는 터부시 되었다. 그는 생전에 오고팠던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생을 달리 했다. 윤이상은 남북공조사회를 지향, 그 신념을 버리지 않은 탓이다.
세계적 전위음악가인 그는 많은 작품에서 한국의 전통리듬인 8분의 6박자와 거문고 등 전통악기를 실시간에서 사용 한국혼을 음향화했다. 처염상정(處染常淨)의 기백이 10년 만에 빛나고 있는 셈이다.
滿庭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