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오는 2028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도가 노인돌봄 문제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돌봄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늘편한 AI케어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AI 노인말벗서비스 ▲AI 시니어 돌봄타운 ▲AI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등 노인돌봄 정책을 추진했다.
먼저 ‘늘편한 AI케어’는 스마트폰으로 노인의 안부·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는 AI 기반 서비스로, 지난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가락을 대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주며 AI 알고리즘이 작성한 건강리포트를 통해 필요한 복지서비스 연계도 가능하다.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학대받는 노인을 위한 돌봄서비스로, 지난 7월부터 재학대 고위험군 1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한다.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AI스피커가 위험 키워드를 감지할 시 관제센터에 알리기도 한다.
아울러 도는 도내 읍면동 중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포천시 관인면(46%)을 ‘AI 시니어 돌봄타운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해 지난 7월부터 다양한 AI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늘편한 AI케어 전용앱과 연동해 돌봄매니저가 전화로 건강 및 식생활·복약 등을 상담하며 필요한 경우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3일에는 관인면 작은도서관에 인지력 증진 프로그램과 치매 진단 등을 지원하는 디지털 체험 공간 ‘AI 사랑방’을 조성하기도 했다.
내년 1월부터는 관내 의료기관이 없는 관인면 노인들을 위해 병원 등까지 차량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AI와 주 1회 통화를 나누는 ‘AI 노인말벗서비스’, AI로봇과 대화하면서 건강관리를 돕는 ‘AI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등도 운영 중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