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초.중.고교에 4천여명의 교사가 부족해 경기도교육청이 담임을 맡을수 없는 2천여명의 전일제강사로 부족분을 채워 과밀학급 현상은 물론 학생.학부모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교사부족은 물론 올해 일부 변경된 도교육청의 학급편성기준에 따라 도내 일부지역은 학급당 학생수가 39명에 이르는 등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초등교사 2천300여명, 중등교사 3천300여명 등 모두 5천700여명의 2005년도 신규교사 배정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요청했지만 초등교사 788명, 중등교사 756명 등 모두 1천544명만 배정됐다.
도교육청은 법정정원율을 100% 채우기 위해서 4천여명의 교사가 부족하게 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등 440여명, 중등 1천500여명 등 모두 2천여명의 전일제강사를 배치해 교사부족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전일제강사란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정원외 교사를 채용하는 것으로 정원에 포함되는 기간제교사와 다르며 담임을 맡을 수도 없다.
이에따라 2천여명의 전일제강사에 대한 수백억원이 넘는 도교육청의 예산부담은 물론 도내 초.중.고교에 담임교사부족으로 인한 과밀학급 현상과 전일제강사 채용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반발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올해 고교 학급을 편성하면서 '해당학년 학생정원의 일정비율(고교평준화지역 2%, 비적용지역 3%)을 초과할때 인가학급 범위내에서 학급편성을 인정한다'는 새 기준을 적용해 도내 전체 고교 학급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게 됐다.
이 때문에 담임을 맡을수 있는 교사의 부족과 전체 학급수가 줄어듬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와 같거나 오히려 늘어났다.
실제로 올해 수원, 의정부, 광명 등은 고교 학급당 학생수가 36명, 고양은 37명이고 안산, 시흥, 구리, 남양주 등은 무려 39명에 이른다.
이처럼 경기지역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도교육청은 문제를 절실히 인식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원 정원 확보는 물론 학교 신설 등을 위해 교육부의 1년 전체 예산액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청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수년간 경기지역 교육여건이 나빠질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