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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석규 경기도의원, 도의회 갑질 이어 지역구에서도 갑질?

‘자문위원 위촉 왜 안해’…문화행사 주최 측에 노골적 불만
‘내가 가져온 예산은 내 돈’…시민들 앞에서 부시장 꾸지람
오 의원 “간과하고 오해될 부분 많았다” 사실상 갑질 인정

 

오석규(민주‧의정부4) 경기도의원이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갑질을 해왔다는 추가 의혹이 불거졌다.

 

(관련기사 : 경기신문 2025.01.13. [단독] 오석규 경기도의원, 공무원 상대로 ‘상습 갑질’ 의혹)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 의원은 지난해 8월 의정부시에서 열린 한 문화행사에 참석해 주최 측에 행사 운영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당시 오 의원은 해당 행사 자문위원으로 자신을 위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최 측에 수차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최 측은 오 의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을 다해 양해를 구했고 오 의원도 이를 받아들였는데 행사 당일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원회가 문화행사와 연관돼 있다는 점을 들어 다른 관계자들에게까지 노골적으로 불만 의사를 반복해 표현했다고 한다. 

 

문화행사의 경우 주최 측이 관례적으로 지역구 지방의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데 이는 행사에 필요한 행정절차, 예산 등 전반적인 지원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 역시 오 의원이 자문위원 선정과 관련해 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갑질이 있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지역 예술단체 한 관계자는 “자문위원 위촉 문제가 (갑질의) 시발점이 된 것은 맞다”면서 “(평소 오 의원에 대한) 갑질 의혹들이 있었다 보니 구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의 지역구에서 벌인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 의원은 의정부시가 확보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5억 원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대로 예산이 집행되지 않았다며 공무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 

 

오 의원은 지난해 8월 한 근린공원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의정부시 공무원이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정부시 부시장 등을 휴일 현장으로 불러 시민들 앞에서 꾸짖으며 모멸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의원은 담당 공무원에게는 ‘내가 가져온 예산이니 내 돈’이라며 내 돈을 집행하는데 왜 나한테 보고하지 않느냐며 따져 물었다고 한다. 

 

아울러 오 의원은 의정부교육지원청 직원들을 상대로 전화를 걸어 의정부 교육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직원들의 의식과 관심이 부족해서라며 도교육청에 이를 알리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후 관련 사례들이 구설에 오르자 오 의원은 각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간과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약간 오해가 될 만한 부분들이 많았다”며 갑질을 사실상 인정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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