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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에 오른‘주 5일 수업’

교육부가 도입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라 3월 새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됐다. 과거와 달라진 것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주 5일 수업 확대의 전단계 조치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초·중·고등학교 수업이 없어진다. 둘째 고등학교 1학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과목별 성취도를 나타내는 평어(수·우·미·양·가)가 없어지고 대신 과목별 원점수와 석차등급(1-9급)을 적는 것으로 바뀐다. 셋째 특목고의 경우 전문교과 이수단위는 늘릴 수 있으나 영어·수학 위주의 집중 이수과정 개설은 금지되고, 외국어고의 경우 외국어 이수비율을 50% 이상으로 의무화 해야 한다. 넷째 두 자녀 이상이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에 동시에 다니는 경우 일정 수입 미만일 때 둘째 아이부터 교육비(3만원) 지원을 받게 되고, 특수교육 대상자에게도 급식비 등이 지원된다.
하나 같이 고심의 흔적이 엿 보인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넷째 주 토요일 수업폐지와 학교생활기록부의 작성방식 개선이다. 먼저 넷째 주 수업폐지는 이미 정부기관과 기업 등이 주5일근무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는 터라 자연스러운 시도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한달에 한번 학교에 안가는 날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있다. 등교를 하지 않고 통제된 수업을 받지 않는 대신 휴식과 자가충전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지만 공부 안하고 노는 날로 생각해 버린다면 이는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학교 당국으로서는 넷째 주 토요일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방식의 개선은 현행 제도보다 진일보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수·우·미·양·가로 교육 성취도를 나타내왔지만 과학적이지는 못했다. 담임 또는 담당 교사의 감정과 정실에 따라 채점 내용이 바뀔 수 있는 소지가 없지 않았다. 점수 부풀리기가 생겨나고, 내신 조작을 일삼다 보니 내신 불신사태까지 자초하고 말았다. 새로운 기재방식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절충한 것으로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알아 볼 수 있어서 대입 자료로서의 가치가 한층 높아지고, 내신 조작의 여지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도를 아무리 바꿔도 운영을 잘못하면 무위로 그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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