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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3일 합동 감식 진행

프랑스 BEA 참여, 블랙박스 정밀 분석 중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3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이날 오전부터 소방당국, 경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함께 현장 감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감식은 여객기에 실린 약 3만 5000파운드(약 1만 5900kg)의 항공유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다. 항철위 관계자는 “현장 감식의 연속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항공유를 빼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BEA의 이번 조사 참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것으로, 사고 항공기의 제작국이 조사에 참여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고 여객기의 제작사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설립한 에어버스(Airbus)다.

 

항철위와 BEA 등은 이미 지난달 31일 사고 기체의 동체 내부와 화물칸에 대한 1차 안전 점검을 마쳤으며, 주말 사이 비 예보로 인해 본격 감식을 3일로 조정했다. 현장에는 천막을 설치해 감식 환경을 유지한 상태다.

 

합동감식은 탑승객과 승무원들이 발화 지점으로 지목한 여객기 꼬리 부분 기내 선반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사고 당시 선반에 있던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조사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한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항철위는 이번 사고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기록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의 운항 데이터와 조종실 녹음 내용 등이 담겨 있어 화재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경, 부산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출발 준비 중이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에서 발생했다. 여객기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나면서 탑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경상자가 발생했다.

 

항철위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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