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동안 접수된 인천시민들의 소비자상담 건수가 줄었다.
시는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모두 3만 903건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국 상담 건수(56만 4456건)의 약 5.5%에 해당하며,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가장 많이 상담된 품목은 헬스장(894건)으로, 헬스장 관련 피해가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여행 관련 품목(해외여객운송서비스, 국외여행, 숙박 등) 피해 상담은 상위 순위와 함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상담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숙녀화(구두·부츠 등)’와 ‘기타 신발·용품’으로 각각 155.6%와 75.4% 증가했으며, ‘국외여행’ 관련 상담도 69.9%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30대까지는 헬스장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고, 40대는 국외여행, 50대 이상에서는 건강 관련 식품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작년에 이어 서구가 3961건으로 가장 많은 상담 건수를 기록했으며, 부평구(2994건), 연수구(2625건), 남동구(2624건) 순이었다.
인천시민과 전국의 상담 증가율 상위 5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여행’과 ‘신발’, ‘건강보조식품’ 관련 상담이 특히 증가했는데 이는 쇼핑몰 싼 가격을 미끼로 물품을 판매하고, 보내주지 않는 ‘티메프 사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대부분 연령대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10대와 70대 이상의 상담 건수는 증가했다.
상담 세부 분석 결과 20대부터 50대까지는 해외여행 관련 상담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30대에서는 웨딩 사진과 돌사진 관련 분쟁 상담이 많았으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한 지역주민 무료 촬영 광고로 인한 피해도 다수 있었다.
40대, 50대, 60대에서는 신용카드 관련 상담이 급증했으며, 주로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문의 등이 많았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인천시민의 소비자 상담 분석 자료는 앞으로 시가 추진할 소비자 권익 증진 시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및 지역 밀착형 소비자 정보 제공 사업을 강화해 인천 소비자의 권익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