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협의회(이하 민주당협의회)가 19일 ‘모래학폭’ 사건과 관련해 ‘학폭OUT’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영경 성남시의원의 집단 고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모래학폭’ 사건 가해 학생 부모로 지목된 가운데, 피해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폭OUT’ 모임을 상대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협의회는 “자녀의 안전을 위해 나선 학부모들을 법적 대상으로 삼은 것은 명백한 부당 행위”라며 “공직자로서 시민을 존중해야 할 시의원이 오히려 시민을 압박하는 모습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협의회는 “시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의원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는 성남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학부모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권고했으나, 지난 5일 국민의힘 윤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 의원이 학부모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지속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협의회는 “이번 사건을 끝까지 주시하며, 피해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