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국민연금의 구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연금특위’를 비롯한 기후특위·윤리특위·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는 26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약 1시간가량 회동했다.
회동에 배석한 박형수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4개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후특위와 윤리특위는 민주당이, APEC특위와 연금특위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특히 여야는 연금특위를 발족시킨 뒤 구조개혁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인데, 보험료율(내는 돈),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은 추후 국정협의회를 통해 결론 낼 예정이다.
국정협의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 의장, 양당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기후특위의 경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탄소중립법과 배출거래제법을 다루기 위해 재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국회는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명태균 특검법과 상법 개정안 등 97건의 법안을 처리한다.
한편 우 의장은 회동에 앞서 “대한민국이 위중한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식민 지배, 분단, 전쟁, 독재, 외환위기도 거쳤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식민 지배를 겪은 나라 중 선진국이 된 나라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여야가 만나 이 위중한 시기를 거치면서 지혜를 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많은 논의를 하자”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