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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화로 들여다 본 '유쾌한 철학자들'

"철학자들이여, 어서 도서관에서 나오든지, 아니면 그 안에서 죽어버리시오!"
철학을 일상생활에서 접근하기 쉽게 경쾌하게 풀어간 프레데릭 파제스의 '유쾌한 철학자들'(열대림 刊, 최경란 역)이 나왔다.
책에는 재미있고 놀라운 철학사의 이면들이 즐겁고 유쾌하게 페이지마다 넘쳐난다.
'군주는 꾀와 힘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명제로 정치학 고전이 된 책 '군주론'에도 저자 마키아벨리가 문학적 교양을 갖추지 못한 피렌체의 갑부 메디치가를 '이탈리아의 진미'라며 아첨한 내용도 실려있다.
쇼펜하우어나 칸트와 같은 대철학자도 당대 '순수이성비판'과 같은 기념비적인 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그마한 책, 애초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던 책으로 대중에게 명성을 얻었다.
또한 철학자와 여성들간 이야기는 사랑에 상처받고 고뇌했던 대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연애와 계약결혼,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두 여인 이야기, 니체의 루 살로메에 대한 짝사랑, 중세 최대의 연애사건인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등 많은 철학자들의 다채로운 연애담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다양하고 기기묘묘한 철학자들의 일화들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진지하고 엄숙한 철학의 세계에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철학이란 삶의 방식임을 깨닫게 하고 생활 속에서 철학하는 법이 무엇인지성찰하게 한다.
272쪽, 1만2천원

2. 있는그대로의 미국사1
세계의 극심한 변화 한가운데에 미국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미국이 좋든 싫든 편견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이해하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최근 '있는그대로의미국사1'(휴머니스트 刊, 황혜성 등 번역)이 나왔다.
앨런브링클이 쓴 책은 미국사의 다양한 국면들을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로 담아낸다.
저자는 국가제도의 흥기를 추적하면서 위대한 사건들과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명확하게 규정된 시대에서 또 다른 시대로 서서히, 성공적으로 이동한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때로는 초점과 방향이 놀랄 정도로 변화된 새로운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 새로운 이야기는 공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건을 다루고, 성공과 더불어 실패를 이야기하고, 통합과 더불어 차이에 주목한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다양성에 대한 요구와 통합에 대한 요구 사이에 존재하는 수용 가능한 중간 지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힌 것처럼 미국 역사의 정수들을 용이하게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칫 백인 위주의 단순한 역사 서술로 흐르기 쉬운 미국 역사를 다양성과 갈등이 충분히 강조하는 가운데 다채롭게 들려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색상의 지도와 사진, 그래픽을 첨가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역사학자들 간 해석을 둘러싼 논쟁을 검토하는 글들을 디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575쪽, 2만원

3.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고통에 대한 편견들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예담 刊)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초점을 맞추어 생로병사와 미추(美醜)의 의미까지 되돌아본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 문국진은 예컨대 레핀의 '볼가 강의 배 끄는 사람들'에서 치매의 근원을 찾고 있다. 커다란 배를 육지로 끌어당기는 노역을 하고 있는 볼가 강의 뱃사람들을 그린 그림에서 그들이 괴로워하기는커녕 시종 무표정한 얼굴로 무기력하게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며 저자는 극심한 고통의 괴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모든 것을 잊기로 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고령에 이르러 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귀가 먹고 눈이 멀고 이가 빠지는 등 불안한 상태에 처하면 그로 인한 고통을 잊기 위해 ‘볼가 강의 뱃사람’의 유전자가 발동하여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저자는 외모 지상주의 풍조가 만연하는 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병 중 하나가 '신체추형장애’라는 병명을 얻은 외모 콤플렉스라고 하면서 그 심각성도 지적한다.
로히르 반 데르 웨이덴의 '젊은 여인의 초상'과 퀸텐 마시의 '괴기한 노파'를 대비하면서 외모 콤플렉스의 이면에 절대미를 동경하는 인간의 본능이 잠재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지은이는 기존의 편견을 일거에 무너뜨리며, 갖가지 원인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건강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 때문임을 일깨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건강’에 무한정 집착하는 것도 병이며, ‘건강’ 병까지 이길 수 있는 길은 병과의 공존을 배우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303쪽, 1만6천5백원

4. 남자는 여자보다 오래 살면서 왜 병에 더 잘 걸릴까?

여자와 남자는 뇌의 구조부터 발가락 모양까지 다르다고 한다. 생각을 할 때, 말을 할 때, 거리를 걸어다닐때 등, 여자와 남자는 인간이란 종(種)으로 분류된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여자들이 화를 낼때, 우울하다고 할때, 머리가 아프다고 할때, 남자들은 ‘도대체 여자들은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던지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과 증상들이 남자와는 전혀 다른 정신적·신체적 구조 때문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남자들은 많지 않다.
여자들 스스로도 자신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잘 깨닫지 못하고 산다.
오랫동안 의학전문기자로 일해 온 저자 송영주가 자신이 경험한 생생한 현장의 소리들을 담아 '여자는 왜?'(시아출판사 刊)를 냈다.
저자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점은 건강과도 밀접한 상관성을 조명하는 한편 여성 건강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수록했다.
가령 여자들만을 공격하는 질병이 있는가 하면 똑같은 병에 걸려도 여자에게 훨씬 치명적인 질병들도 있음을 부각시키면서 저자는 여성의 건강이 그들의 몸을 빌어 태어나는 다음 세대들의 건강이므로 여성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1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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