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미래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 최고 전문가 제도인 연구‧전문위원을 새롭게 선발했다. 올해 선발자 가운데 절반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로 구성돼, LG전자의 기술 중심 경영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0일 LG전자(대표 조주완)는 올해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를 의미하는 연구위원 15명과 일반 전문직 전문가인 전문위원 5명을 새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전자는 총 236명의 연구‧전문위원 인력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 선발된 연구위원 가운데 7명이 AI와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로, LG전자가 디지털 전환과 미래 핵심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CTO부문 소속 민경직 책임연구원은 37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연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민 위원은 webOS TV, 로봇,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이끈 공로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LG 어워즈’도 수상한 바 있다.
전문위원은 상품기획, 품질, 법무, 재경 등 일반 사무직군에서 5명이 선발됐다. LG전자는 연구개발 직군 외에도 직무 전문성과 조직 기여도가 높은 인재를 대상으로 매년 전문위원을 선발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 제도는 LG전자가 핵심 인재에게 몰입형 업무 환경과 별도의 처우를 제공해 기술 개발과 전략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추천부터 최종 선발까지 최고경영진 주관 위원회를 포함한 심층 심사를 거쳐 직무별 전체 인력의 약 1%만이 선발 대상이 된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연구‧전문위원은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추적 인재”라며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고성과 조직문화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명식에는 김병훈 CTO 부사장, 김원범 CHO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선발자들을 축하했다. LG전자는 향후에도 AI, LLM, 로봇, 미래 가전 등 전략 분야 인재를 중심으로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가 2009년부터 운영 중인 연구‧전문위원 제도는 사내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을 선발해 미래 준비와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2025년 신임 선발자 명단
◇ 연구위원(15명): 김용연, 류정완, 민경직, 변재민, 서상욱, 손철민, 심우곤, 안정남, 오부국, 우수창, 이길수, 이대연, 이승준, 조동혁, 하경호
◇ 전문위원(5명): 김병욱, 박세준, 서정원, 서지강, 정희록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