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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소] 갈등을 줄이는 말의 기술, 쿠션어!

정은이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콘텐츠제작과 교수
▲ 정은이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콘텐츠제작과 교수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다. 그동안 우리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갈등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우리의 소중했던 일상으로 돌아가 이웃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민족으로 다시금 살아가야 한다.

 

맹자(孟子)는 우리에게 네 가지 마음, 사단(四端)이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측은지심, 惻隱之心),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수오지심, 羞惡之心), 겸허하게 양보하는 마음(사양지심, 辭讓之心), 그리고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시비지심, 是非之心)이다. 이 사단이 바로 인의예지(仁義禮智) 즉, 사덕(四德)으로 발전한다. 소통에 있어 인의예지는 매우 중요하다. 어진 인품으로 옳음을 쫓고, 예의를 지키며, 지혜로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그 대화는 매우 풍성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의를 담아 지혜롭게 소통하는 방법으로 쿠션어를 추천한다. 흔히 대화에 있어 사실을 전달한다고 해도 서로의 감정이 상할 수 있다. 이럴 때 쿠션어를 활용하면 좋다. 쿠션어는 우리가 늘 사용하는 푹신한 쿠션(Cushion)에 언어를 합친 말이다. 대화를 부드럽게 만들고,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한 감정의 쿠션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드러나 갈등을 줄이는 대화의 완충재라고 할 수 있다. 쿠션어는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반대 혹은 제안이나 요청에 대한 거절 등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될 때 사용하면 좋다. ‘괜찮으시다면’,‘죄송하지만',‘번거로우시겠지만',‘바쁘시겠지만' 등의 표현이다. 이런 쿠션어를 활용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상대에게 무엇인가 부탁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바쁘시겠지만, 저를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혹시 시간이 괜찮으시면 이것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갑작스럽게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이 문서를 좀 작성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표현하면 매우 정중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다음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때 상대의 의견과 다른 경우 사용하면 좋다. “네,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좀 다르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다른 관점에서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처럼 말하면 대화의 긴장감을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의 제안이나 요청을 거절해야 할 때는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제가 여력이 안 되네요.”,“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안타깝네요.” 등으로 예의를 갖춰 거절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맹자가 언급한 사단과 사덕으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어떨까! 일상에서든 비즈니스에서든 쿠션어로 시작하는 대화라면 갈등은 줄어들고 서로 간의 미소와 배려로 충만할 것이다. 다만, 상대와의 관계성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감정이 안 담긴 쿠션어는 상대에게 오히려 형식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이 사용하면 지나치게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 보여 인간관계에서 거리감을 생길 수 있다. 진심을 담아 적절히 쿠션어를 활용해보자!


네티즌 의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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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0자
  • 윤진한
    • 2025-04-15 21:05:57

    한사군의 유교문화가 강하게 스며든, 삼한의 제천의식, 부여 영고, 고구려 동맹, 예의 무천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초까지 이어지고, 대한제국때 다시 부활하여, 현재는 고종 후손 황사손(이 원)의 제천의식인 환구대제가, 해동天子國전통을 가진 현대의 한국에서 시행중. 또한 황사손(이원)의 종묘대제, 사직대제. 그리고 성균관.향교의 석전대제.@유교가 도교, 법가, 음양가, 묵가나, 인도발 외래신앙인 불가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유교는 하느님을 모르는, 무군부무의 부처 Monkey불교를 배격해 온건 맞음.

  • macmaca
    • 2025-04-15 20:34:33

    한사군의 유교문화가 강하게 스며든, 삼한의 제천의식, 부여 영고, 고구려 동맹, 예의 무천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초까지 이어지고, 대한제국때 다시 부활하여, 현재는 고종 후손 황사손(이 원)의 제천의식인 환구대제가, 해동天子國전통을 가진 현대의 한국에서 시행중. 또한 황사손(이원)의 종묘대제, 사직대제. 그리고 성균관.향교의 석전대제.

  • macmaca
    • 2025-04-15 20:34:11

    수천년 전통이 있어온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의범절있는 동방예의지국으로 대우받게 한 기자조선. 인도발 외래신앙인 부처 Monkey의 불교가, 하층주변부 신앙으로 살면서, 하느님.창조신을 거부하고 부처가 창조신보다 높다고 하거나, 조상제사를 거부하는 금수 부처의 불교를 막아내고, 하층주변부나 억압대상으로 살아오게 한것은 잘한일입니다. 기자조선이 있어서, 삼한의 제천의식이 있었고, 세계종교 유교의 성립으로 한사군 낙랑의 선진문화를 흡수한 부여 영고, 부여의 선진문화를 흡수한 고구려 동맹의 제천의식이 있었습니다. 기자조선과 한

  • macmaca
    • 2025-04-15 20:33:33

    한국은 기자조선이후, 위만조선을 거쳐, 한사군 설치로, 세계종교 유교국가로 수천년 이어져 온 나라입니다. 유교를 중심으로, 도교나 불교도 부분적 수용. 동양은 제자백가가 경합하다가 유교가 세계종교, 서양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기독교)이 공존하다가, 로마가톨릭이 세계종교됨. 인도는 브라만에 항거해 일어난 부처의 불교가 주변국에 단순포교를 해, 한때 고대세계 세계종교였지만, 발원지 인도에서 천 몇백년동안 선발신앙인 브라만의 힌두교에 억눌려 탄압받으며 현재에 이름.@한국은, 기자조선이 있어서, 하느님을 숭배하고, 조상신도 숭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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