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공공기관이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설계·시공·분양을 맡는 방식으로, 청약 가점과 무관하게 당첨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수도권 핵심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부천 대장지구, 하남 교산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된다. 총 6400여 가구 규모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태영건설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A78블록에 ‘동탄 꿈의숲 자연·데시앙’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로 총 1170가구 규모다. 같은 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GH와 함께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도 분양한다. 전용 84~142㎡, 총 1524가구다.
부천 대장지구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공급한다. 총 1640가구 가운데 1099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물량이다.
하남 교산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공급하는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본 청약에 들어간다. 전용 51~59㎡, 총 1115가구로, 5월 초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이 함께 진행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청약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청약 점수가 낮은 수요자도 당첨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일반분양 못지않은 품질과 합리적인 분양가가 맞물리면서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전용 84㎡)는 올해 3월 15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3억 8000만 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산신도시의 ‘다산e편한세상자이’(84㎡)도 분양가(3억 2000만 원) 대비 2.6배가 오른 8억 6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 가점 부담이 덜하고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신도시에서 ‘알짜 분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와 맞물려 실수요층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