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인도, 중동, 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 시장의 B2B HVAC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세계 주요 컨설턴트를 초청,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열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프로젝트 역량을 선보였다.
20일 LG전자는 지난 19일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의 냉난방공조(HVAC) 컨설턴트를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국내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나흘간 세미나와 현장 투어 형식으로 운영되며, 올해부터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전문가까지 초청 대상을 확대했다.
HVAC 컨설턴트는 업무시설·쇼핑몰 등 대형 건물의 냉난방 시스템 설계와 제품 선정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B2B 고객으로, 이번 초청은 전략적 시장 공략 차원에서 이뤄졌다.
행사에서는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데이터센터용 AI 열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싱가포르 투아스 물류센터에 납품된 프로젝트 사례는 고효율성과 친환경 인증을 동시에 확보한 성과로 주목받았다.
AI 기반 열관리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냉각판과 냉각수 분배장치(CDU), 대형 칠러 등을 결합한 솔루션은 GPU·CPU 등 고발열 부품이 밀집한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설계로,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참석자들은 LG HVAC가 적용된 마곡 사이언스파크, 부산 주상복합, 파주 대형 카페 등을 방문해 현장 운영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LG전자는 6월 중동, 7월 중남미 지역에서 추가 서밋을 개최하며 글로벌 B2B 기반을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말 신설한 ES사업본부를 통해 HVAC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연구소와 직접 수행 체계를 갖춘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HVAC 컨설턴트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B2B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맞춤형 솔루션과 실행력으로 시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