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이날 중앙당사에서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만들어낼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 대통령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극단적 대립을 심화시킨 결과 우리에게는 씻지 못할 깊은 상처가 남았다”며 “서로를 제거하려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념과 진영을 넘어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공존과 소통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 “권력을 남용한 정치보복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 이재명이 낡은 이념의 시대, 무도한 분열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저와 관계가 있고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고통 받고 탄압받았던, 지금도 힘들어 하는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 강국으로써의 도약에 방점을 찍고 “제가 만약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산·소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효율적 경기 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인공지능(AI)이나 딥테크 같은 첨단산업과 미래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 강국의 길을 열고, 에너지 대전환에 대응할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및 코스피 5000시대를 약속하고 수도권·지역, 중소기업·대기업, 청년층·중장년층이 모두가 함께 참여해 성과를 나누는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수천 킬로미터의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제 4일 후면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도 시작된다. 투표해야 6월 3일 국민 여러분이 승리한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이 있기에 자신 있다. 더 절실한 각오로 국민과 함께하겠다. 그래서, 그러므로, 지금은 이재명”이라며 표심을 호소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