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김문수 대선 후보 유세에 깜짝 합류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원팀’을 과시했다.
김 후보와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노원·도봉·강북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두 사람이 합동 유세를 한 것은 지난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했지만 따로 유세를 펼쳤다. 특히 ‘김문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전날 서울 송파구 유세에서 처음 입었다.
이날 두 사람의 원팀 유세는 김 후보의 유세 연설 중 한 전 대표가 깜짝 등장하면서 이뤄졌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한 전 대표는 “우리가 무능한 이재명 세상을 막아봅시다”며 “제가 그 마음으로 여기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게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면서 “우리가 명분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이분들이 김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며 김 후보의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계엄을 옹호하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하게 선 긋고, 친윤(친윤석열) 구태 정치와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같이 손잡고 승리의 그날을 맞이할 것이다. 함께 가자”고 화답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