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 이후 '비관적'이었던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가 이달 큰 폭으로 오르며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로 전월(93.2) 대비 7.3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1.8로 전월(93.4)보다 8p 올랐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87까지 떨어졌던 경기지역의 CCSI는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다 이달 들어 6개월 만에 장기평균치(100)를 넘겼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각각 11p, 17p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가계수입전망CSI(100)과 소비지출전망CSI(107) 역시 전월보다 4p씩 오르며 장기평균치를 웃돌았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보다 2p 오른 89를 기록했고 생활현평전망CSI(96)도 전월보다 3p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90)는 전월보다 13p 올랐으며, 금리수준전망CSI(92)는 5p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9)는 전월보다 각각 1p, 3p 올랐으며 현재가계부채CSI(95)와 가계부채전망CSI(94)는 각각 2p, 3p 떨어졌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높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3p 오른 111을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9)도 전월보다 2p 올랐지만 물가수준전망CSI는 같은 기간 4p 떨어진 143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