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옹진군 섬 지역 물 부족에 대비한다.
15일 본부에 따르면 백령도·울도 등에 해수담수화시설 설치와 식수원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인천 일부 섬 지역은 마을수도시설(마을상수도 및 소규모급수시설)로 생활용수가 공급돼 왔다.
이는 지하수 관정에서 취수한 물을 물탱크에 저장한 뒤 관로를 통해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이(i) 바다패스’ 시행 후 섬 접근성이 높아지며 관광객이 급증했고, 식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이에 기존 정수 기반 시설만으로는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어 본부가 물 공급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 것이다.
본부는 백령도 해수담수화시설 설치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급수체계를 지방상수도로 전환해 하루 2200㎥ 규모의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 덕적면 울도에도 하루 80㎥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다음해 6월까지 준공한 뒤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백령도·대청도·덕적도·자월도 등에는 관로 매설, 물탱크 설치, 관정 개발 등 식수원 개발 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해수담수화시설 설치와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은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물 복지 향상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