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그룹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창업정신과 가치경영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선언했다. 기술 중심 경영체제의 조기 안착과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 성과에 이어 조직문화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HS효성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열고,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전 세계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여 개 국내외 사업장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우리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라며 “파운딩 스피릿을 품고 더 큰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AI 등 기술혁명 시대에는 깊이가 승부를 가른다”며 “과학 기술 지적자산을 바탕으로 유일한 가치를 창출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설립하고, 연구 인력을 30퍼센트 이상 확대했다.

창립 1년차 HS효성은 작년 대비 25퍼센트 이상 성장한 영업 및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조기 안정화에 성공했다. 안성훈 공동대표이사는 “IMF 시기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 속에서도 조직의 저력이 확인됐다”고 강조하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 도약 의지를 밝혔다.

사업 부문에서는 타이어용 폴리에스터코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완성차 2대 중 1대에 탑재되고 있다. 독자 기술로 개발된 탄소섬유 ‘탄섬’은 베트남과 중국 등지로 생산기반을 확장했으며,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와 함께 항공우주 AI 국방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HS효성은 친환경 소재, 데이터 기술 기반 소재 등 미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가치 또 같이’ 슬로건 아래 봉사단 발족, 패밀리데이 운영, 커피 트럭 이벤트 등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창립기념식에는 해외 사업장 직원들도 본사에 초청돼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

조 부회장은 “과학과 기술, 지적 자산,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기 이익을 넘는 장기적 가치경영을 다시 강조했다.

금융업계는 HS효성첨단소재가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유럽 시장 3위를 기록한 스틸코드 사업부를 매각하고, 고부가 신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S효성은 기술력, 전략, 창업정신이 결합된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창립 2년차부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