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첫 전국 순회 경선이 이번 주말로 다가오는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표심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9일 충청권 순회 경선을 앞둔 두 후보는 14일 나란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1표 호소전’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에게는)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이재명 정부 초기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어필했다.
그는 경쟁자인 박 후보를 세종에, 본인은 강력한 왕권을 확립한 태종에 비교하며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기 때문에 조선의 태종 같은 리더십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핵심 당원 간담회를 위해 대구로 이동하기 전 경기도 정책간담회를 위해 도내 국회의원·원외 지역위원장이 모인 서울 여의도 중식당을 찾아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보유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대구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충북 청주 궁평 제2차도를 방문해 오송참사 2주기 현장을 방문하고, 충북 지역 당원 토크콘서트를 통해 당원과의 접점 확대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당원 간담회에 앞서 “이번 전대에 출마하는 후보는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에서 보다 많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당정대 원팀 만들기에 적합한 사람은 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역시 정 후보를 향한 견제에 들어갔다. 그는 “한 사람의 뛰어난 스타플레이어도 중요하지만 저는 팀의 승리를 이뤄내는 팀장, 감독의 역할을 분명히 해왔다”며 자신의 강점인 ‘실용과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정 후보보다 출마 선언이 다소 늦었던 만큼 틈새 이동 시간을 활용해 SNS에 ‘내란 종식’을 강조 메시지를 밝히며 투트랙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15일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이어 16일과 23일, 29일 임시전국당원대회 방송토론회에 출연해 주요 개혁 의제를 두고 정책 검증을 펼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