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내린 많은 비로 인천지역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담장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44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일반침수가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침수 8건, 수목전도 5건, 기타 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6분 남동구 간석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담장이 무너져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를 덮쳤다.
또 오전 8시 32분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서 빗물이 역류돼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주택·상가침수 8건, 나무전도 4건, 도로침수 2건, 전깃줄 탈락 1건 등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남동구로 주택·상가침수 6건, 벽무너짐 3건, 도로침수 1건 등 10건의 피해가 났다.
시는 부평구 삼산동·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부평구 삼산유수지 주차장, 계양구 서부간선수로의 출입을 한 때 통제·차단하기도 했다. 굴포천 등 하천 주변 산책로 12곳도 출입을 막았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이날 오전 10시에 해제됐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강우량은 옹진군 영흥면 177㎜, 동구 송림동 118㎜, 중구 전동 111.2㎜ 등으로 기록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으나 늦은 오후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며 “오는 18일까지 최대 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