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도 전역에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전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3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양주(38.7℃), 파주(38.4℃), 가평(38.3℃) 등지에서 체감온도 35℃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전날 하루 29명(사망 1명 포함)이 발생해 지난 5월 15일부터 누적 469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0명) 대비 무려 약 176% 증가한 수치이며 폭염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18년 동기(272명)와 대비해도 약 72%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이달에만 이천·파주·성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으며 주로 고령자나 야외 활동 중 쓰러진 사례였다.
이밖에도 응급 이송은 누적 294건, 현장 처치 69건, 의료상담 78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는 현재 무더위쉼터 8500여 곳과 이동노동자 쉼터 32곳, 소방서 쉼터 20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로에는 살수차 138대가 투입됐다.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자는 491명에 달했다.
특히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방문건강관리·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한 안전 확인이 3만 8732건 실시됐으며 자율방재단 등이 옥외·논밭작업자 152개소를 예찰했다.
아울러 도지사 특별지시사항으로 ▲폭염 3대 취약분야(옥외·논밭근로자·독거노인) 집중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 점검 ▲재난문자·전광판 활용 홍보 강화 등을 각 시군에 전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폭염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에서는 예방책을 강화하고 도민들께서도 14~17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가평·포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가평군과 함께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지난 25일부터 3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이미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우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