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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본격화…건설사 수주 전쟁 ‘점화’

우미·금호·한신·DL·대우 등 잇단 수주…“도시기획 능력이 경쟁력”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사업을 잇달아 발주하면서, 건설사들은 신규 브랜드와 설계 역량을 앞세워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의 핵심 지역뿐 아니라 광명시흥, 의왕·군포·안산 등 기타 공공주택지구까지 포함된다. 사업비만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향후 3기 신도시의 주거 수준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양 창릉지구에서는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LH가 발주한 S-1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의정부 법조타운 S-2블록과 통합 발주됐으며, 총 1054가구 규모, 사업비는 약 2985억 원이다. 우미건설은 계룡건설산업, 태영건설, 이에스아이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왕숙지구에서는 금호건설과 한신공영이 핵심 블록을 나눠 가졌다. 금호건설은 이수건설, BS한양, 이에스아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지구 PM-3, 2지구 A-1블록 총 2203가구를 조성하는 공공주택 사업권을 따냈다. 총사업비는 5986억 원에 이르며, 금호건설은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적용할 계획이다.

 

A-17, S-18블록에서는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대보건설을 제치고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0.46점 차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됐으며, 개발·재무 계획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 교산지구에서는 금호건설이 GH가 발주한 A3블록 공공주택 사업을 수주했다. 총 1100가구 규모로, 사업비는 약 2570억 원이다. 이 사업은 3기 신도시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프로젝트로,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명시흥지구에서는 DL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 각기 대규모 블록을 수주했다. DL건설 컨소시엄은 S2-4, S2-6블록에서 총 1939가구를, 약 5329억 원 규모로 맡게 됐으며,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A2-5, A1-1, B1-7블록을 수주해 공사비만 9059억 원에 달한다.

 

DL이앤씨는 S1-10, B1-3블록에서 총 2716가구, 812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계룡건설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의왕·군포·안산지구에서는 동부건설이 S1-1, S1-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약 4819억 원이며, 동부건설은 지분 51%를 확보해 주관사 역할을 맡는다.

 

국토교통부와 LH, GH는 향후에도 순차적으로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건설사들 간 경쟁은 브랜드 이미지, 설계력, 사업제안 역량 등을 중심으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시공 능력을 넘어 도시 기획 역량과 주거 문화에 대한 비전이 실질적인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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