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2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수원(15승 5무 4패)은 승점 50을 쌓아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제압한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18승 4무 2패·승점 58)와 승점 차를 8로 유지했다.
반면 9경기 무승과 3연패 수렁에 빠진 안산(4승 8무 12패·승점 20)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13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안산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전반 2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세라핌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파고들던 일류첸코를 지나쳐 아쉬움을 삼켰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친 일류첸코는 5분 뒤 절묘한 헤더골로 수원에게 리드를 선사했다. 전반 7분 왼쪽에서 올라온 박지원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댄 일류첸코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계속해서 안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 돌입한 수원은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안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2분 일류첸코가 세라핌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2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2경기 동안 경기장을 밟지 못했던 일류첸코는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날 또 레드카드를 받았다.
일류첸코는 후반 19분 공중볼 경합에서 팔꿈치로 안산 조지훈의 얼굴을 가격했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수원은 안산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오가 헤더골을 작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 박채준이 1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던 성남FC와 김포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