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에티오피아에서 운영하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가 9회 졸업식을 열고 청년 자립을 위한 기술 인재 70명을 배출했다. 2014년 개교 이후 누적 졸업생은 611명이며, 전원 취·창업에 성공했다.

11일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지난 9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제9회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졸업생 70명을 비롯해 정필원 LG전자 중아지역대표 전무, 정강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트샬레 베레차 에티오피아 노동기술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 학교는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지상군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2014년 LG전자가 KOICA, 에티오피아 정부와 협력해 설립했다. 전기전자, IT 분야 무상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점심 식사와 통학버스를 지원해 학생들의 학업 집중도를 높인다.

누적 졸업생 611명 전원이 IT 기업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으며, 일부는 두바이,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법인과 현지 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2020년에는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직업훈련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올해 졸업생인 마흘렛 그르마이 씨(한국전쟁 참전용사 손녀)는 “IT 기술을 깊이 배울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며, 앞으로 IT 업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캄보디아 3개 지역에서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운영하며, 교실 리모델링, 교육 기자재 제공, 장학금 지급, 강사 역량 강화 등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는 남아공, 케냐, 페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9개국에서 주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LG 엠버서더 챌린지’를 94개 프로젝트 규모로 진행해 왔다.

윤대식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세계 청년들이 꿈을 키우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