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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리그 간 용인FC·파주시민축구단 기대 크다

재정 부담과 지속가능성 우려, 공공성·시민체감 효과 극복해야

  • 등록 2025.08.18 06:00:00
  • 11면

지난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5년도 제4차 이사회에서 경기도의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사업계획서 ▲인프라 ▲지자체 의지 및 지역사회 관심도 ▲연고지 경쟁력 ▲지자체 재정여건 ▲시장 규모 등 6개 분야 41개 세부 항목을 포함, 회원가입 적정성 평가를 시행한 결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준비 상태와 앞으로의 계획도 매우 구체적이었다고 한다. 최종승인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형식 절차다. 따라서 이들 팀은 사실상 프로 구단으로 인정받으며 내년 시즌부터 K리그2(2부)에 참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기·인천에는 K리그1에 2개 팀(수원FC, FC안양)과 K리그2에 7개 팀(인천 유나이티드FC, 수원삼성블루윙즈, 부천FC, 김포FC, 성남FC, 화성FC, 안산FC)이 뛰고 있다. 여기에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이 합류하면 1부, 2부 합쳐 모두 11개 팀이 된다.

 

용인FC는 지난 3월 이상일 용인시장이 창단을 선언했다. 4월엔 시의회가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를 신설했다. 최근엔 1999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마케팅, 홍보, 기획 실무 등 축구행정을 익혔고 부천FC·대전하나시티즌 단장을 역임한 김진형씨를 초대단장으로 영입했다. K리그 지도자 경험이 있는 최윤겸 감독을 초대감독으로, K리그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이동국을 기술감독(테크니컬 디렉터)으로 선임했다. 홈 경기장은 미르스타디움을 사용하게 된다. 이 경기장은 올해 월드컵 최종 예선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린 곳이다.

 

용인FC의 K리그 회원 가입이 승인되자 이상일 용인시장(구단주)은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이 시민과 함께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민들도 “이웃 수원시엔 프로축구단이 2개나 있는데 특례시가 된 용인에도 프로축구단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축구단이 없었던 경기 북부권 최초의 K2리그 구단이 된 파주시민축구단은 2012년 창단, 5부리그 격에 해당하는 베이직을 거쳐 2020년 K4리그에서 우승함으로써 K3리그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번 프로 K2리그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5부에서 K리그2까지 승격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파주시민축구단 홈구장은 파주NFC다. 이곳은 2023년까지 국가대표팀이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해왔다. 파주시는 지난 6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주시민축구단 경기의 최근 3년간 평균 관중이 60% 이상 증가하며 열성팬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리그 가입으로 인해 시민 관심과 후원 유치, 지역 문화와 관광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년간 39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은 단순히 축구단 하나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파주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경제와 문화, 교육, 관광까지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프로스포츠는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순기능을 한다. 지역공동체 형성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점도 있다. 몇몇 구단을 제외한 지방 시·도민구단은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 흑자를 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K리그1 FC서울은 지난해 우리나라 축구구단 중 가장 많은 77억 원의 입장수입을 냈다. 그런데 선수단 연봉으로 149억 원을 썼다. K리그2에서는 수원삼성 만이 관중수입 10억 원을 넘었다.

 

적자 예산은 해당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파주시민네트워크가 시민축구단 K리그2 승격에 파주시민 1380명의 서명을 전달하며 재검토를 요구한 것도 이런 이유다.(관련기사: 경기신문 11일자 9면,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승격 재검토 필요”) 마케팅과 홍보, 기획에 전력을 기울여 시민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정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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