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가계부채 옥죄기에도 집값 전망 반등…소비심리 7년 7개월來 최고

한은,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주택가격전망지수, 6·27 규제에도 반등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견인
가계부채 옥죄기 효과 ‘아직은 제한적’
소비자심리지수, 2018년 1월 이후 최고

 

정부가 지난 6월 27일 발표한 초강력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달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된 데다 소비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 역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1로 전월보다 2포인트(p) 올랐다. 지난달 11p 급락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4%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6·27 대책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 정책 효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장기평균(107)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이는 지난 5월(2.6%) 이후 최고치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 전환했음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6.1%)이 꼽혔다. 이어 공공요금(40.3%), 공업제품(32.1%)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8.1%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6.9%p), 공공요금(-1.9%p)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전월보다 0.6p 상승, 지난 2018년 1월(111.6)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지난 5월부터 기준선을 회복하며 넉 달 연속 낙관적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현재경기판단(93)은 7p 오르면서 지난 2021년 6월(9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96)도 2p 오르며 2017년 11월(96)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증가 부분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다만 향후경기전망(100)은 전월 대비 6p 하락했다.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가 심화된 결과다. 나머지 생활형편전망(101), 가계수입전망(102), 소비지출전망(111)은 전월과 동일했다..

 

이 팀장은 “향후경기전망이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장기평균(8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