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특례시가 내년 2월부터 4개 일반구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구청 체제로 전환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올해 특례시 승격 이후 급격히 증가한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청에 집중돼 있던 행정 기능을 권역별로 분산시켜, 시민들은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4개 권역별 일반구를 설치해 지역 특성에 맞춘 행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구청은 ▲만세구 ▲효행구 ▲병점구 ▲동탄구 총 4곳이며, 지역 특성과 시민 접근성을 고려해 권역별로 배치된다.
먼저 만세구청은 화성 서부 지역을 관할하며, 향남읍을 비롯해 우정읍, 남양읍,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장안면, 양감면, 팔탄면, 새솔동 등 10개 읍면동이 포함된다. 임시 청사는 향남로 470, 화성종합경기타운에 마련된다. 시청 인근에 출장소도 설치될 예정이다.
효행구청은 봉담읍을 중심으로 매송면, 비봉면, 정남면, 기배동 등 중북부 지역으로 임시 청사는 봉담읍 분천리 51-1번지의 임차 건물을 활용할 계획이다.
병점구청은 병점1·2동, 화산동, 진안동, 반월동 등 동부 도심 지역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운영 중인 동부출장소를 임시 청사로 활용한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동탄1동부터 동탄9동까지 동탄구청은 지역의 행정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임시 청사는 동탄출장소에 설치된다.
시는 내년 2월 구청 출범에 앞서 청사 마련, 조직 구성, 인력 배치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권역별 특화 정책을 발굴하고, 교통·복지·문화 등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향후 주민 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각 구청별로 신축 청사도 건립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구청 설치는 단순한 행정구조 개편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촘촘한 행정 서비스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도시 균형 발전과 시민 중심 행정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청 체제 도입으로 화성특례시는 명실상부한 ‘100만 도시형 자치행정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