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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與 ‘한복’ vs 野 ‘상복’ 극명한 대치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 개회···여야 드레스 코드 충돌
민주 “애도할 대상은 정부여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국힘 “민주주의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 독재정치에 맞서자는 취지”

 

이재명 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여당 의원들은 한복, 야당 의원들은 상복 차림으로 나타나 드레스 코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국회는 이날 올해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복 차림으로 의장석에 올라섰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맨 상복 차림으로 개원식에 함께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중요한 의식과 다짐의 자리에 한복을 입는다. 정기국회 개회식 한복도 그럴 수 있다”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자고 여야 의원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오늘 검은 넥타이와 ‘근조 민주주의’ 리본을 매고 개원식과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매고 개원식에 들어가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며 “힘을 모아 민생을 지키고 자유와 법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준호(고양을) 의원은 같은 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상복을 입는 퍼포먼스를 하는 거라고 들었지만 정작 애도를 해야 할 대상은 정부여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주(남양주을) 의원 역시 회의에서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복 입기를 제안했는데, 국힘이 기어이 어깃장을 부려 잔칫날을 초상집으로 만들려고 국회개원식에 상복을 입는다고 한다. 꼭 그렇게 초를 쳐야만 속이 후련하냐”고 꼬집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은 검찰개혁 법안을 포함한 각종 개혁 입법안 처리할 예정이다.

 

정청래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성장·개혁·안전’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224개 중점 법안들을 차질 없이 처리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무너져 내린 민생, 경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신속히 ‘국가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까지 예고하며 맞설 방침이다.

 

장동혁 당대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107명이 하나로 뭉쳐서 싸우는 것이 최선”이라며 “우리가 제대로 싸우는 것, 제대로 싸우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하자. 10월이면 개헌을 논의할 만한 충분한 여건이 될 것”이라며 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해 줄 것을 여야 정당에 요청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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