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문화재단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린 '2025 벙커페어'가 총 1만1033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벙커페어는 단순한 갤러리 중심 축제를 넘어, 신진·중견 작가 51명을 발굴해 직접 소개하며 작가들의 실질적인 시장 진입을 지원했다. 특히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주디갤러리, 모지리 등 지역 화랑과의 협력이 눈길을 끌었으며, 공공 플랫폼과 지역 유통 주체 간 협업을 통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작품 판매액도 3966만 5000원(46점 판매)으로 지난해보다 130% 증가해 경기권 대표 아트페어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부천아트벙커B39라는 독창적 공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합리적 가격대 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이며 미술 소장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장벽을 낮췄다. 이로써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실질적인 동력을 부여하고 미술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김기표 국회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품을 직접 구매하며 지역 작가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는 “누구나 컬렉터가 될 수 있다”는 벙커페어의 취지를 실천한 사례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에는 작품 전시 외에도 스페셜 도슨트 투어, 아티스트 토크, 관객 참여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어린이 예술 체험과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병환 대표이사는 “벙커페어는 부천이 경기권 예술 유통 허브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하고, 건강한 미술 생태계 청사진을 제시한 중요한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신진 지역 작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작가, 시민,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